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보다 46만4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증가분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서비스업 일자리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총 임금근로 일자리는 1868만5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46만4000개 늘었다. 지속 일자리가 1262만5000개로 67.6%를 차지했으며, 대체 일자리는 316만8000개(17.0%), 신규 일자리는 289만1000개(15.5%)였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사회보험 등 행정통계를 바탕으로 한 일자리로, 근로기간 중 근로자 변경이 발생한 경우에는 근로기간이 환산돼 일자리 수가 계산됐다.
산업 대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6만2000개), 도소매(7만7000개), 공공행정(6만7000개) 등에서 늘었으나, 건설업(-8만6000개)과 사업·임대(-3만1000개) 등에선 줄었다.
중분류별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3000개), 공공행정(6만7000개), 보건업(5만 개), 교육(4만7000개), 음식점·주점업(4만7000개), 도매업(3만9000개), 소매업(3만5000개) 등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이들 산업은 전반적으로 근로조건이 좋지 못하다.
서비스업 전체의 지속 일자리 비율은 67.7%였는데,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음식점·주점업, 소매업은 이 비율이 각각 57.7%, 60.6%, 44.5%에 불과했다. 지속 일자리 비율은 전년 동기에 이어 동일 기업체 내에서 동일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의 비율로, 이 통계에선 고용 안정성의 척도다.
공공행정과 보건업은 지속 일자리 비율이 서비스업 평균보다 높지만, 일자리 증가분은 상당수가 노인 일자리 등 재정정책의 효과다.
이는 근로자 특성에서도 확인된다. 일자리 증가분 46만4000개 중 33만8000개가 여자 일자리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2만8000개)과 50대(18만9000개)가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다. 50대 일자리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5만1000개, 도소매에서 3만1000개 늘었다. 60세 이상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4000개, 공공행정에서 1만6000개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에선 일자리 감소가 이어졌다. 중분류별로 전문직별 공사업과 종합 건설업에선 일자리가 각각 6만5000개, 2만1000개 줄었다. 제조업은 섬유제품(-7000개), 전기장비(-6000개), 기타제품(-5000개), 기계장비(-4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