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은 공식오찬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에게 "만날 때마다 ‘아시아의 현인’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면서 "한반도 문제에도 많은 지혜를 주셨다"고 존중을 표했다. 특히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응원해 주셨다"며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진정한 아시아’ 말레이시아는 총리님과 함께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아시아의 대변자’, ‘동방정책의 창시자’ 등 총리님에 대한 다양한 호칭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라고 마하티르 총리를 말했다.
이어 "총리님으로부터 동아시아의 개념이 시작되었고 ‘동아시아 경제회의(EAEC)’, ‘동아시아 무역결제수단’과 같은 총리님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시아의 저력을 일깨우면서 통합의 길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며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은 목표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할 때 양국의 협력을 넘어 동아시아의 더 굳건한 통합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면서 "양국이 아시아의 정신으로 함께 협력할 때 경제는 성장하지만 정치·외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아시아 패러독스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의 가치가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마하티르 총리 내외에게 "변화시킬 미래를 위해"라고 건배를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