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경영권 분쟁 중” 제이웨이ㆍ피에스엠씨ㆍ코닉글로리 ‘3사3색’

입력 2019-11-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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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활발… 주가 모멘텀은 ‘글쎄’

코스닥 시장에서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적대적 M&A부터 소액주주의 ‘반란’까지 양상은 다양하다. 다만 이들 분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대표적인 기업은 제이웨이, 피에스엠씨, 코닉글로리 등이다.

제이웨이는 현재 최대주주인 김병건 씨가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겠다며 임시주총을 소집한 상태다. 김 씨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통해 “현 경영진은 주주들의 피해는 철저히 외면한 채 무능한 경영을 일삼았고, 최근에는 불법 행위로 의심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며 “선량한 소액주주와 힘을 합쳐 새로운 전문 경영진과 회사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 경영진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김 씨 측이 사전 조율이나 요구 사항도 없이 경영진 교체를 들고나와 대화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3대 주주이자 현 경영진의 우호 세력인 스티브홀딩스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통해 “최대주주가 추천한 이사후보자 중 4명의 횡령배임 금액이 596억 원이나 된다”며 “6개의 업체가 상장 폐지된 사실은 해당 공시자료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모두 공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다음 날(27일) 오전 9시 서울시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의결권 대결을 펼친다.

피에스엠씨는 1년 넘게 진행된 적대적 M&A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장내매수를 통해 최대주주가 된 이에스브이는 올해 4월 다수의 자사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놓고 현 경영진과 의결권 대결을 벌였다가 패배했다. 당시 보유했던 주식이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의결권 행사가 막힌 탓이다.

이에스브이는 이후 특별한 동향 없이 지내다 20일 수원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주주명부 열람은 우호 의결권을 모으기 위한 작업으로, 경영권 분쟁 시 가장 먼저 제기하는 소송 중 하나다.

다만 4월과 달리 현 경영진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20일 기준 지분율 33.65%를 확보했다. 이에스브이의 지분율은 37.80%다.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격전이 예상된다. 변수는 현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의 의결권이 얼마나 인정되는지다.

피에스엠씨는 다음 달 13일 정동수 대표와 박을용 감사의 재선임 안건을 놓고 임시주총을 연다. 이를 두고 이에스브이의 자사 측 인사 선임에 앞선 전초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닉글로리에서는 소액주주인 정해종 외 5인이 공동보유 약정을 통해 5% 이상 지분을 취득했다. 보유 목적은 ‘경영 참여’다.

이들은 “그동안 회사는 경영 상황에 대해 주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특히 M&A 제안 등 수많은 발전 기회가 있었지만, 경영권 유지를 위해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코닉글로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M&A와 관련된 어떤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은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의결권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이웨이의 경우 양측에 대한 비방전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스브이는 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며 지리한 모습을 보여 호재성 정보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코닉글로리의 경우 경영권 분쟁 제기 당사자가 소액주주 모임이며 지분도 5%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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