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외식 트렌드 '그린오션'·'멀티 스트리밍'

입력 2019-11-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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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조사 "월평균 13회 외식, 30만6000원 소비"

▲서울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직장인들.  (홍인석 기자 mystic@)
▲서울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직장인들. (홍인석 기자 mystic@)
외식에도 친환경 요소가 더해지고, 소셜네트워크가 마케팅의 핵심이 된다. 나를 위한 외식이 중심이 되고, 1인 외식도 프리미엄화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내년 외식 경향을 이끌어갈 키워드로 '그린오션', '바이 미 - 포 미(Buy me - For me)', '멀티 스트리밍 소비', '편리미엄 외식' 등 4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린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떠나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을 넘어, 친환경 가치를 경쟁요소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을 뜻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근절과 채식 음식점, 식물성 고기 등 친환경 외식시장이 이 같은 사례다.

'바이 미 - 포 미'는 '나를 위한 소비'라는 개념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다양한 가치와 개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성향을 뜻한다.

'멀티 스트리밍 소비'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식 소비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와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편리미엄 외식'은 1인 외식 증가와 배달앱 등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라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지칭한다.

농식품부와 aT는 2014년부터 외식 경향 조사를 통해 외식업계 경영 결정을 돕고 소비자와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키워드와 외식 경향은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외식 소비자 30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19년 외식 소비행태'도 소개된다.

조사 결과 외식 소비자들의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회로, 지난해 13.9회보다 월 1회가량 줄었다. 월평균 외식 비용은 30만6000원으로, 지난해 29만3000원에서 늘었다.

방문 외식 주 이용 음식점은 한식(57.7%), 패스트푸드(7.5%), 구내식당(6.7%) 등 순이었다. 외식 형태별 비용은 방문 외식이 1만2599원, 배달 1만4556원, 포장 외식 1만754원이었다.

'혼밥'(혼자 밥먹기)은 총 외식 횟수의 32%인 월평균 4.17회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월평균 6.01회, 지역별로는 서울 6.13회로 가장 많았다.

편의점에서 식사 빈도도 주 1.6회, 지출 비용은 1회당 5849원으로 급증하는 추세였다. 주요 제품은 도시락(44.6%), 김밥·주먹밥(28.5%), 햄버거·샌드위치(14.0%) 순이었고, 구매요인은 맛(38.4%), 가격(25.0%), 메뉴(16.4%) 순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창·폐업률이 높은 외식산업 분야에서 외식소비의 흐름을 분석해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외식산업 트렌드 및 전망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내년 사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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