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준우 보맵 대표 “동남아에 한국 보험 인프라 갖추겠다”

입력 2019-11-26 11:26 수정 2019-1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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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우 보맵 대표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류준우 보맵 대표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국의 IT기술력을 갖고 동남아 보험 시장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한국의 오프라인 단계에서 앱을 통해 보험 인프라가 형성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보험 시장을 두고 현지화에 맞게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2015년 11월 비대면으로 보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보맵’을 창업했다. 보맵은 B2C앱으로 소비자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보맵은 소비자들이 보험 정보를 얻고 확인, 청구, 구매까지 할 수 있다”며 “비대면 보험 유통 플랫폼으로 보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보맵은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아직 보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 예컨대 국내 시장은 자동차 보험이 의무로 지정돼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의무보험이 아니다. 보험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보니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도 없는 경우가 많다. 보맵은 이러한 점을 파고들어 현지 시장에 맞는 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선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태국의 경우 로컬 보험사가 조인트벤처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동남아 순방기간 중 류준우 대표가 동행해 현지에서 처브 그룹의 태국법인 ‘처브 태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IT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 선정돼 전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류 대표는 “해외는 국내와 다르게 시장 환경이 다르다”면서 “동남아 지역에는 보험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고 자동화 하는 단계가 미미해 현지화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입장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접근을 통해 보험의 플랫폼을 확장해야 한다”며 “기술력을 가지고 동남아 시장에 집중한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내 사업도 소홀해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20~30대 젊은 층에게 보험이라는 서비스를 친숙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귀가안심보험 등 소액으로 가입하고, 보험을 선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목표다.

▲류준우 보맵 대표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류준우 보맵 대표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연말에는 소비자들이 보맵을 통해 보험과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안내해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이용자들을 모으는데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모인 유저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정보를 통계로 작성해 제공할 방침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통합해 어떤 사람들이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합리적으로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다.

류 대표는 “지금까지의 보험 가입은 지인 등을 통해 무리하게 가입해 불필요한 보장, 과도한 비용 등이 문제됐다”면서 “보장성 보험으로 자신의 삶을 안전하게 가져가기 위한 형태가 되는 문화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동남아 지역에 한국 보험을 전파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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