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티켓 사업 ‘스텁허브’ 매각...창업자 품으로

입력 2019-11-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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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스텁허브를 스위스의 비아고고에 매각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스텁허브를 스위스의 비아고고에 매각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티켓 사업 부문인 ‘스텁허브’를 유럽 경쟁사에 매각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베이는 이날 스텁허브를 스위스의 티켓 판매업체 ‘비아고고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전액 현금 거래 방식으로 총 40억5000만 달러(약 4조7000억 원)다.

스콧 쉥켈 이베이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경영진은 회사 전략과 포트폴리오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스텁허브 매각이 이베이와 스텁허브 모두에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쉥켈 CEO는 스텁허브 매각 대금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인수·합병 투자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쉥켈은 지난 9월 데빈 웨니그 최고경영자(CEO) 사임 이후 이베이의 임시 CEO를 맡고 있다. WSJ는 스텁허브 매각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 데빈의 사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때 전자상거래 및 경매 시장의 최강자였던 이베이는 최근 몇 년간 아마존, 월마트 등과 경쟁하면서 고전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이베이는 주요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 감소 탓에 올 3분기 순익이 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영 부진과 관련, 그동안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스텁허브를 매각할 것을 이베이에 압박해 왔다.

한편, 에릭 베이커 비아고고 CEO는 자신이 공동창업했던 스텁허브를 다시 품게 됐다. 베이커는 2007년 스텁허브가 이베이에 3억1000만 달러에 매각되기 직전에 스텁허브를 떠났다.

베이커는 성명을 내고 “비아고고와 스텁허브의 결합은 오랜 숙원이었다”면서 “합병은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텁허브와 비아고고 합병 이후, 70개 국가에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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