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5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하는 대신,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막아내는 선에서 타협하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5일 오후 청와대 앞 광장에 마련된 단식 농성 텐트에서 황 대표와 만나 "더 이상 단식하긴 무리지 않느냐"며 이같이 제안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법의 철회를 주장하며 엿새째 단식 중이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에게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민주당과 협의해 통과시켜주자"며, 연동형비례제에 대해선 "민의에 반하는 제도다. 그것까지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건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이다. 민주당이 그것 때문에 정의당의 인질이 돼 있다"며 "지금도 정당이 34개가 등록돼 있는데, (연동형비례제가 통과되면) 한 20개가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선거법 개정을 강행 처리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