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라오스를 잇는 철도 공사현장에서 라오스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라오스중앙은행은 미·중 무역 전쟁 영향으로 자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늘고 있다며 올해 홍수로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6% 이상의 성장률 달성을 낙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바타나 다랄로이(Vathana Dalaloy) 라오스중앙은행 부총재는 2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대체 생산기지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에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는 수출 측면에서는 세계 경제와 완전히 통합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이에 우리는 무역 전쟁으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라오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약 34%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이웃 국가보다 현저하게 낮다. 그만큼 라오스는 미·중 분쟁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 둔화 영향도 덜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라오스는 홍수 피해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6.7%에서 현재 6.4%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홍수에도 성장률이 여전히 6%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오스와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과 같은 주요 인프라 투자와 댐 프로젝트를 통한 태국으로의 전력 판매 등이 라오스 경제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