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파업이 한국철도공사 노사가 임금과 현안사항에 잠정 합의하면서 5일 만에 종료됐다. 열차 운행은 이르면 26일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은 25일 오전 6시 임금 및 현안사항에 잠정 합의하고 파업을 종료했다.
또 열차 운행은 안전을 고려해 이르면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한국철도 노사는 파업 돌입 이후 비공식 접촉에 이어 23일 저녁부터 교섭을 재개해 연이틀 밤샘 집중 교섭 등 마라톤협상 끝에 25일 새벽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이날 오전 6시 최종 타결했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2019년도 임금 전년 대비 1.8% 인상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가 인력충원 협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달 20일 오전 9시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여 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여 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 감축 운행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애초 인력 충원, SR과 통합 등 타결되기 어려운 요구조건을 내걸며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됐지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라는 국제행사와 정부가 한국철도·SR 통합과 관련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매듭이 풀렸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열차 운행은 복귀 직원 교육과 운행 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