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1월 3주차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올해 1~8월 내내 40% 전후의 지지율을 유지하던 가운데 이른바 ‘조국 정국’이 본격화된 지난 9월부터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몇 주간 회복세를 보인 지지율이 다시 연초 수준에서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지지율은 21%로 나타났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올해 1~8월 20% 안팎에 머물렀다. 민주당과 반대로 ‘조국 정국’을 지나며 상승했던 지지율이 국면이 마무리된 이후 다시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연초 수준인 20%대 부근에서 하락을 멈춘 모습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19%포인트(P)로 이 또한 올해 1~8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을 세부적으로보면 연령대에 따라서는 40대(51%), 30대(46%), 19~29세(40%), 50대(37%), 60대 이상(2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3%), 인천‧경기(41%), 대전‧세종‧충청(39%), 서울(35%) 등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6%), 블루칼라(43%), 자영업(38%), 가정주부(37%), 학생(34%)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자유한국당의 연령별 지지율은 60대 이상(36%), 50대(25%), 40대(13%), 30대(12%), 19~20세(11%)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5%), 부산‧울산‧경남(22%), 대전‧세종‧충청(27%), 서울(21%), 인천(19%)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15%), 블루칼라(9%), 자영업(8%), 가정주부(6%) 등이다.
다른 정당의 지지율은 정의당 9%, 바른미래당 4%,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5% 순이었다.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각각 1%P 하락했다. 특히 바른미래당 지지도 4%는 작년 2월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사무처 당직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분당절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눈에 띄는 부분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25%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전주 조사 대비 2%P 오르며 연초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통상 무당층은 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오르면 떨어지고, 이들 정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오르는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정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휴대전화 RDD(임의 전화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1001명(응답률 16%)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