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는 22일 수도권 전철은 전날처럼 평시 대비 82.0%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전철 10대 중 2대의 운행이 중지된 것으로 열차 혼잡과 이용객 불편이 예상된다.
한국철도는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를 유지할 방침이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된다.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파업에 따른 손실액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의 경우 최대 하루 30억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벌써 9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피해액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직접 피해액은 철도 영업손실에 국한된 것일 뿐 시멘트와 컨테이너 등 화물 운송 차질에 따른 전체 산업계 피해까지 고려하면 철도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날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28.6%로 떨어져 수출입업체 물류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한국철도 영업적자가 3분기까지 700억∼800억 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파업으로 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2016년 파업 당시 한국철도가 본 직접 피해액은 6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3년 파업 당시에도 한국철도는 162억 원의 손해를 봤다.
한국철도는 전날 기준 파업참가자가 7248명, 파업 참가율은 28.9%로 집계했다. 하지만 비번이나 휴무자 중 파업참가자가 많아 실제 파업 참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