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마스터카드가 국제노동기구(ILO)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통계 자료를 활용, 여성 기업가의 경영 환경을 평가한 ‘마스터카드 여성 기업가 지수’(MIWE)에서 올해 한국의 점수는 59.0점으로 조사 대상 국가 58개국 중에서 36위를 차지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이 지수는 △사회진출 △지식자산 및 금융 접근성 △우호적인 기업 지원 환경 변수 등을 평가, 이를 점수화한다. 조사대상 국가는 총 58개국으로 이들 국가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여성 노동력은 전체 80%에 달한다.
한국은 지난해 57.8점에서 올해 59.0점으로 점수가 올랐다. 순위도 작년 40위에서 4계단 상승한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여성 경영주 비율은 16.8%로 47위에 그쳤다. 여성 기업인과 전문인력 비율,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 등을 반영한 사회진출 부문에서는 41.8점을 맞아 48위에 머물렀다. 반면 우호적인 기업 환경 지원과 여성의 지식자산 및 금융 접근성 부분에서는 각각 18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대비 순위는 올랐지만 여전히 한국은 일본(53점·46위) 등과 함께 여성 기업가가 사회에서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채 짓눌려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연구진은 “일본과 한국 등은 여성이 경영주로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억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점수는 △필리핀(65.1점) △태국(64.6점) △홍콩(64.6점) △베트남(63.4점), △말레이시아(62.7점) △인도네시아(62.1점) △중국(60.7점) 등에도 못 미치지 못했다.
여성이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8.9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던 미국은 70.3점으로 올해에는 뉴질랜드를 제치고,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뒤이어 △뉴질랜드(70.2점) △캐나다(69.0점) △이스라엘(68.4점) △아일랜드(67.7점) △타이완(66.2점) △스위스(65.8점) △싱가포르(65.6점) △영국(65.6점) 등 순이었다.
점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이집트(35.7점)였다. 이밖에 △방글라데시(35.9점) △알제리(39.0점)△사우디아라비아(42.0점) △이란(42.3점) △튀니지(43.0점) △인도(46.5점) 등이 하위권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