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향후 ‘금리 동결’ 시사…마이너스 금리엔 부정적

입력 2019-11-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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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FOMC 의사록 “기존 통화정책, 완만한 경제 성장 지지 충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을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면서 지나가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을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면서 지나가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동안 이어왔던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종료하고, 당분간 기준 금리를 동결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FOMC 위원들은 기존의 통화정책이 완만한 성장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지난달까지 연속 세 차례나 기준 금리를 내린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흐름을 관망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9월·10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0.75%포인트 낮췄다. 12월에 또 한 번의 FOMC가 예정돼 있기는 하나 이러한 입장에 따라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록은 “추후 입수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기존 경제 전망이 상당폭 수정되지 않는다면, 기존 정책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지속적인 불안 요소로 꼽혔다. FOMC 위원들은 세계적인 성장 둔화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및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세계적인 성장 둔화와 무역 이슈는 계속해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FOMC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해 온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FOMC 참석자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에 매력적인 통화정책 수단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13일 파월 의장이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언급한 말과 뜻을 같이 한다. 그는 이날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인 금리는 현재 미국 상황에서는 확실히 적절하지 않다”며 “또 정치는 연준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우리는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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