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네이버웹툰을 통해 단순한 그림체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웹툰을 소개한다. ‘윌유메리미(글ㆍ그림 마인트C)’와 ‘노곤하개(글ㆍ그림 홍끼)’를 이으며 주목받고 있는 신작 ‘모죠의 일지(글ㆍ그림 모죠)’는 머리에 이상한 뿔이 달린 채 동물인지 사람인지 모를 작가가 자신의 일상을 코믹하게 그려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최근 완결한 작가의 재수생 시절을 그린 ‘수능일기’는 많은 수험생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림체 탓에 단순한 내용의 만화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치밀한 스토리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최근 시즌1 연재를 마친 웹툰 ‘오늘의 순정망화’는 독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반전으로 ‘언제 어떤 떡밥(힌트)이 숨어있을지 모를 흥미진진한 웹툰’, ‘순정만화답지 않은 순정망화’라는 평을 받았다.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수상작 ‘닭강정(글ㆍ그림 박지독)’은 병맛 코믹 스릴러 장르로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재미있다’, ‘이상하게 계속 쿠키를 굽게 된다(유료결제를 하게 된다)’, ‘그림체도 계속 보다 보니 좋아졌다’ 등의 반응을 얻었다.
특히 ‘닭강정’은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했다는 독특하고 기발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어느날 의문의 기계로 인해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회사 사장의 딸이 닭강정으로 변해버리고 이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았다. 그림체는 단순하지만 개성 있는 내용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연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요웹툰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사람을 원상태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코믹과 스릴러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아무 생각없이 웃다가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는 평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디테일하고 완성도 높은 작화뿐 아니라 개성 있는 그림체나 독특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