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수도권 지하철 광역철도 운행에도 영향…'철도대란' 현실화?

입력 2019-11-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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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상이 결렬돼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18일 사측과의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철도대란'이 현실화됐다.

철도노조는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오후 2시부터는 지역별로 총파업 대회도 진행한다.

파업이 시작되면서 KTX와 광역전철(서울 지하철 1·3·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새마을호 등이 최대 60~80% 감축돼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출퇴근 시에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 92%, 퇴근길엔 84%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고속버스와 지하철 운행도 늘린다.

서울 시민의 발인 지하철 운행에도 일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코레일이 담당하는 일부 1호선 구간과 경의중앙선 등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철도노조의 총파업 지지를 표명하면서 대체 인력 투입을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철도노조의 파업 투쟁을 끝까지 지지하고 엄호할 것"이라며 "정부와 철도공사는 안전인력 충원과 안전대책 수립 등 철도노조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지만, '철도대란' 현실화가 예상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최종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교통부가 4조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KTX-SRT 고속철도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생각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국토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인지, 공공기관인 철도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철도노조 측은 △4조2교대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4%대 임금인상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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