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인회계사가 최소 1100명 이상 새로 선발된다. 올해 선발 인원 대비 100명가량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이하 공심위)는 18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2020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예정인원을 1100명으로 의결했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가 향후 4년간 4.22~4.80%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선발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새로운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업무량이 증가한 점도 반영됐다. 또 기업 회계규율이 강화되면서 회계법인 외 일반기업, 공공기관 등도 회계 전문가를 원하고 있어 회계사 수요가 더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공급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응시자 수가 줄어들 전망이나 최근 합격자 채용 증가와 신입 회계사 처우 개선 등으로 시험에 대한 관심 높아져 2020년도 응시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공심위는 예측 수요를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100명 늘어난 1100명으로 최소선발예정인원을 결정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공심위 위원장)은 "회계법인들은 감사 업무에 인재가 유입되고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업계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수험생의 예측가능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매년 선발인원의 급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 시험제도가 10년이 더 지난 만큼, 시험제도가 시대변화 등에 걸 맞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출제위원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출제 검증 강화 등 시험관리 개선 관련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