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상장된 창업투자회사들 중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남성 투자심사역이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이례적으로 여성 심사역의 연봉이 남성을 웃돌았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의 남성 심사역은 3분기 기준 1인당 평균 2억35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여성 심사역은 2900만 원에 그치면서 격차가 두드러졌다.
여성 심사역 3명의 평균 근속연수가 0.9년으로 짧고, 기간제 단시간 근로자 1명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성 심사역 12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4.8년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남성 심사역 18명의 평균 연봉이 9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3.7년으로 여성은 없었다.
큐캐피탈도 투자팀은 남성만으로 구성됐다. 13명의 급여가 평균 67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근무기간은 2.9년이다.
나우아이비캐피탈과 엠벤처투자 역시 투자 부문에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다. 나우아이비캐피탈 소속 남성 9명의 평균 연봉은 7700만 원, 근속연수는 6.6년으로 나타났다. 엠벤처투자의 경우 심사역 4명의 평균 급여는 5000만 원, 근무기간은 1.5년으로 비교적 짧았다.
그 외 다수의 창투사들은 투자와 관리 인원 급여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투자와 관리를 합한 1인당 평균 연봉을 보면 △대성창업투자 남 8300만 원, 여 3600만 원 △DSC인베스트먼트 남 7700만 원, 여 4600만 원 △린드먼아시아 남 6700만 원, 여 5300만 원 △TS인베스트먼트 남 6600만 원, 여 3900만 원 △우리기술투자 남 5700만 원, 여 3800만 원 수준이다.
아우IB투자는 남성 직원 34명이 평균 1억1000만 원을 받아갔다. 여성 10명은 평균 4200만 원을 수령했다. 회사는 미등기임원, 전문위원, 미국사무소 직원 제외 시 1인 평균 급여액은 60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창투사에서 남성과 여성의 연봉이 차이를 보인 반면 컴퍼니케이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여성 투자심사역의 연봉이 1억7000만 원으로 남성 평균인 1억2400만 원 수준을 훨씬 상회한 것이다.
컴퍼니케이의 여성 심사역은 1명으로 투자를 총괄하는 황유선 부사장이다. 황 부사장은 고려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으로 NHN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지내고 2014년 4월 지금의 회사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