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현대상선이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466억 원으로 1년 만에 큰 폭(765억 원)으로 개선했다고 14일 밝혔다.
컨테이너 부문은 성수기 물동량 확보를 위한 글로벌 선사들의 공급과잉 및 운임 경쟁으로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10%나 하락하면서 시황 회복이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83억 원의 손익이 개선됐다.
효율적 선대관리, 고수익 화물 확보, 화물비 등 비용절감, 부가 수익 발굴 등의 영향이 컸다.
또 2분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TDR(비용은 줄이고 수익을 늘리기 위한 일련의 작업) 활동 강화의 영향도 한 몫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벌크부문은 신조 VLCC 5척 투입 및 시황 급변에 따른 운임 반등 현상으로 26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교역 환경까지 불안정했지나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1.54% 늘어난 1조4477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는 최근 지연된 성수기 효과 및 2020년 이른 춘절에 대비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IMO2020 환경규제에 대비한 선사 별 유류할증료 도입을 본격화하고, 2020년 초대형 스마트십 인도에 대비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THE 얼라이언스’ 체제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 작업 진행, 향후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