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상승률이 3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과 유가가 동반하락한데다, D램 반도체값이 반토막나며 10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때문이다.
특히 수출물가지수는 99.04로 기준치 100(2015년 100 기준)마저 밑돌았다. 이 역시 2016년 10월(96.61)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급락, 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값 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실제 10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1.1%(13.42원) 급락한 1184.13원을 기록했다. 두바이유도 전년동월보다 25.2%(전월비 -2.8%) 폭락한 배럴당 59.39달러를 보였다. 이는 2016년 5월(-29.8%) 이래 3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D램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사실상 반토막(-49.7%)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2월(-56.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며, 10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한 것이다. 전월대비로도 7.2% 하락해 두달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수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7.6% 급감해 2011년 12월(-18.5%) 이후 7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또한 1년11개월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과 유가가 하락한데다 반도체가 재고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수출입물가가 모두 떨어졌다”며 “D램의 경우 1·4·7·10월 등 분기초 계약이 많이 이뤄지는 속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상대적으로 상승내지 하락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1월 국제유가는 전년동월비 기저효과가 약화하며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수입물가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은 크지 않은 듯 싶다. 다만 업체가 소비자 내지 생산자물가에 얼마만큼 전가시킬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