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8일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서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 국제 공조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해 “스테이블 코인의 빠른 변화 속도와 특성에 부합하는 글로벌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이어 “특히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적응성을 갖춘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안정형 암호 화폐로 기존 법정화폐와 연동해 고정 가치로 발행된다.
아울러 최 위원은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을 위해 FSB 외연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포괄적 금융규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규제차익을 방지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야 효과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내년도 아시아 지역자문그룹 회의 주최국으로서 핀테크 발전과 감독방향 등 지역적 금융감독 수요를 반영한 워크숍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취약요인을 점검했다. 최근 저금리에 따른 수익 저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 노출이 확대됐으며, 특히 기업 레버리지론과 이를 기초로 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 위험 노출이 증가했다. 이에 위험자산 노출 정보 확보와 유동성·건전성 규제 등 금융기관의 복원력 확대 유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