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까지 광역자치단체 4곳(시범지역)와 제주도에 총 3만 대의 스마트 가스계량기(가스AMI)를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가스AMI는 검침원이 집집마다 방문하지 않아도 검침이 가능하며, 도시가스사에서 가스누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차세대 계량기다.
가스AMI가 보급되면 최근에 이슈가 된 방문검침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 해결은 물론 검침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가스누출에 대한 안전성 향상이 기대된다.
우선 산업부는 수도권·중부권·호남권·영남권 등 4개 권역별로 광역자치단체 각 1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총 1만5000대의 가스AMI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인 가구 등 ‘소비자 사생활 보호’와 ‘검침원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각 도시가스사가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지지체가 이를 토대로 시범지역 신청 수요를 제출하게 된다.
권역 내 여러 지자체가 신청할 경우 지자체 수요와 참여도, 공급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달 말까지 시범지역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가스AMI 설치를 희망하는 1인 가구(여성‧고령자 등)는 이달 11일부터 내달 6일까지 관할 도시가스사 홈페이지 또는 도시가스사 전용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산업부는 또 내년부터 천연가스가 공급되는 제주도에 대해서도 1만5000대의 가스AMI를 보급해 가스 AMI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가스AMI의 효용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검증하고, 향후 실증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가스AMI 보급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