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개봉을 앞둔 ‘겨울왕국2’의 힘이 대단하다. 국내 개봉을 위한 배급사의 지급액이 영향을 미치며 국제수지상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지급액이 1억 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최근 넷플릭스 등 이용자들이 늘며 관련 지급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에 따라 관련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수지도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 또한 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중 개인·문화·여가서비스로 해외에 지불한 지급액은 1억380만 달러(1243억 원)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2012년 7월 기록한 1억230만 달러였다.
부문별로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에 6310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3년 1월 6710만 달러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타 개인·문화·여가서비스로도 4070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 또한 지난해 12월 413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해외로부터 받은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입액은 1억150만 달러(1215억5000만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수입에서 지급을 뺀 수지는 230만 달러(27억50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 70만 달러 적자 이래 처음이며, 2015년 12월 930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 적자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해외문화 콘텐츠 소비가 늘며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지급액이 기조적으로 늘고 있었다. 이 와중에 올겨울 개봉할 어린이 영화를 수입하기 위해 배급사에서 크게 나간 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1일 월트디즈니의 ‘겨울왕국2’가 개봉될 예정이다. 1편의 인기에 힘입어 흥행이 예고돼 있다. 올 상반기에도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마블시리즈 영향으로 관련 지급액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