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사장단, "불건전 경쟁 자제하자"…자율결의 선포

입력 2019-11-06 15:48 수정 2019-11-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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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사장, 김상택SGI서울보증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첫 번째 줄 왼쪽부터)에드워드 러 에이스손해보험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사장, 김상택SGI서울보증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첫 번째 줄 왼쪽부터)에드워드 러 에이스손해보험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건전 경영과 불완전 판매 근절에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혁신 서비스 도입과 함께 신시장 개척 등에 대해서도 업계가 머리를 맞대 모색하기로 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사 대표이사들은 6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 연수실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소비자 신뢰회복과 가치경영’ 등을 담은 자율 결의를 선포했다.

이번 자율 결의에는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코리안리재보험, SGI서울보증, AXA손보, AIG손보, 더케이손보, 농협손보, BNP파리바카디프, ACE손보 등 손보협회 회원사 17곳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이는 최근 미ㆍ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저금리 기조 확대, 국내 보험시장 포화, 손해율 상승에 따라 올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각각 1조9000억 원, 1조2000억 원 등 총 3조 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등 위기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우선 불필요한 분쟁의 사전 예방과 민원 자율 조정에 업계가 함께하기로 했다. 상품 관련 분쟁 예방을 위한 사전 리스크 검증과 사후 개선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불완전 판매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상품 개발도 지양하기로 했다.

건전 경쟁을 위한 적정 수준의 사업비 집행과 불완전 판매도 합의했다. 설계사 스카우트 관련 부당행위를 방지하고, 과도하게 수수료를 책정하는 시책도 자제하기로 했다. 판매수수료를 목적으로 한 ‘가짜(작성)계약’을 차단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한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혁신 서비스와 새로운 시장 개척 등 중장기 성장 전략도 업계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단기성과 위주이던 영업 관행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설계사, 간편청구 등 새로운 혁신 서비스 도입과 상품 개발에 업계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외에도 보험소비자, 보험 관련 업계와 소외계층까지 아우르는 상생ㆍ협력의 포용적 가치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 마련을 업계가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손보업계 사장단은 “업계가 실손ㆍ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소비자 중심 포용적 가치 실현을 공통 목표로 설정한 만큼, 오늘 결의가 산업의 체질 강화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덕 회장은 “업계 스스로가 단기 외형 성장이 아닌 중장기 리스크를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면서 “혁신 서비스와 상품 개발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보험시장 발굴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기존 계약 유지관리 서비스 제고 등 ‘포지티브 경쟁’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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