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장치, 수면무호흡증 증상 완화에도 도움

입력 2019-11-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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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창준 이엔이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사진=임창준 이엔이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옆 사람의 극심한 코골이 소리에 잠을 설친 경험은 누구에게나 흔히 일어날 법한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성인 중 20~50%에 해당하는 많은 수가 심각한 코골이 증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 여성의 30%, 남경의 경우 50%에 달할 정도가 이에 해당하며, 이 중 5~10%는 수면무호흡증까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코골이는 가족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본인 자신의 신체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코골이는 수면 중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호흡 기도가 좁아졌을 때, 이를 통과하는 호흡 기류가 주변의 연조직 진동을 유발해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골이는 단순한 잡음이 아닌 비정상적인 호흡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수면무호흡 증상까지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신체의 산소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떠올려야 한다.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 밤 사이 여러 번 깨어나 뒤척임에 따라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고 이와 더불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 또한 매우 높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이 확인되면 조기에 치료를 진행해 이차적인 문제의 발생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대표적인 치료법인 치료 및 양압기 사용은 재발의 문제나 현실적인 착용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골이장치 착용만으로도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치료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코골이장치는 구강 내에 간단한 착용을 통해 아래 턱을 전방으로 끌어당겨 호흡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코골이 증상을 빠르고 즉각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수술 절차가 생략될 뿐만 아니라 양압기에 비교했을 때도 실사용 시의 이물감 등 불편감이 적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임창준 이엔이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수면 중 턱의 위치가 장시간 전방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턱관절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기도 한다. 또한, 치아의 결손 및 치주 건강 상태에 따라 턱관절장치 사용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때문에 턱관절장치 치료를 진행할 때에는 구강악안면외과와 치과의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을 필요가 강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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