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PD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포승줄에 묶인 채 구치소로 향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PD는 조연출을 거쳐, 2010년 슈퍼스타K2를 시작으로 Mnet에서 메인PD로 활약을 펼쳤다.
일명 '악마의 편집'으로 명성을 떨친 안PD는 '슈퍼스타K3' '슈퍼스타K4' '댄싱9' 등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오디션 장인'으로 불렸다.
또한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 48' 등 '프로듀스' 시리즈를 기획하며, 그룹 아이오아이(I.O.I), 워너원(Wanna One), 아이즈원(IZ*ONE) 등 걸출한 그룹들을 배출하며 방송계 서바이벌 아이돌 미다스의 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프듀X 오디션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PD 등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을 통해 11명의 데뷔 조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방송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뜻밖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들어가면서 제기됐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문자 투표와 관련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시청자들은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창설하고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안준영PD가 구속 갈림길에 서자, Mnet 측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Mnet은 5일 "프듀X‘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안준영PD에 대한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