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 친환경제품 사고 지원금·캐시백 받으려면…'그린슈머 혜택 총정리'

입력 2019-11-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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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 친환경제품 구매 혜택 대폭 늘어…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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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사랑하라.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생각하라."

친(親)환경을 넘어 반드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필(必)환경'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그린슈머를 위한 다채로운 혜택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슈머란 자연을 상징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라는 뜻의 '컨슈머(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최근 일회용 쓰레기 처리문제,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과 '필환경'이 대두하고 있다. 이런 환경 문제는 정부도 기업도 심각성을 느끼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냉장고, 전기밥솥, 에어컨 등 일반 가정에서 쓰는 7개 품목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냉장고, 전기밥솥, 에어컨 등 일반 가정에서 쓰는 7개 품목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준다.

◇1등급 가전제품 구매하면…'10% 환급'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 대표적이다.

산업부는 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에어컨, 냉온수기, 냉장고 등 7개 품목에 대해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10% 환급을 지원한다. 2016년부터 2018년 품목별 적용기준일 기준 최고 등급에 한해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시범적으로 전기요금 할인 가구를 대상으로 해오던 환급 정책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환급 대상은 구매일 기준으로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매분에 한해 시행된다. 이 기간에 환급 대상 품목을 구매했다면 구매 대상제품의 효율등급 라벨 및 제조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영수증 등을 갖춰 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홈페이지에서 환급금을 신청하면 된다.

환급금은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정산을 거쳐 입금된다. 이때 환급금은 개인별 20만 원 한도 내에서 대상 제품 구매비용의 10%가 환급된다.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정부 보조금 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연료비는 연간 약 13만 원이 절감되고 미세먼지 감소효과도 크다. (게티이미지)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정부 보조금 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연료비는 연간 약 13만 원이 절감되고 미세먼지 감소효과도 크다. (게티이미지)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면…'지원금 20만 원'

환경부는 올해 수도권 지역에 총 35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27만 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친환경 보일러로, 일반 보일러보다 연료비는 연간 약 13만 원이 절감되고 미세먼지 감소 효과도 크다.

정부는 그동안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최근 중앙집중식 난방을 개별보일러로 교체하는 공동주택도 보조급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되는 보조금은 20만 원이다. 기존에는 16만 원이었지만, 9월부터 4만 원 상향됐다. 이미 올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고 보조금 16만 원을 지급받은 경우, 차액인 4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먼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한 후 보조금 지급요청서만 관할 시·군·구(환경담당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보조금 지급을 신청할 때는 지급요청서에 교체하기 전 일반 보일러 사진과 제조명판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기존 보일러를 철거하기 전 그 사진을 꼭 찍어 둬야 한다.

신청자가 위임하면 공동주택관리사무소나 설비업체(대리점) 등이 일괄적으로 보조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보조금은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된다.

▲BC카드는 그린카드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활동 시 에코머니포인트로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출처=에코머니 홈페이지)
▲BC카드는 그린카드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활동 시 에코머니포인트로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출처=에코머니 홈페이지)

◇기업들도 외치는 '친환경'·'필환경'

기업들도 친환경·필환경 비즈니스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환경보호를 위해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를 전부 치우고 종이 빨대로 대체했다. 올 6월에는 플라스틱 카드 대신 종이 카드를 출시하며 친환경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도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공병 23만 개를 재활용해 2017년 6월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업사이클링 매장 '공병공간'을 개장했다.

'공병공간'은 공병을 활용해 인테리어 마감재를 개발하고 이를 매장 마감재 전체의 70%에 활용했다. 매장 내 가구 및 기타 오브제까지도 공병 재료를 활용해 그 가치를 더했다.

매장 내에는 공병파쇄기를 비치해 고객들이 공병의 업사이클링 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실시간 공병 수거 누계 현황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제주도에선 감귤 주스를 만들고 버려지는 껍질을 활용해 '이니스프리 제주 감귤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제주 감귤지'는 재생펄프 95%와 감귤 껍질 5%로 만들어진 친환경 종이다.

카드업계도 친환경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친환경 소비자를 겨냥한 '신한카드 딥 에코(Depp ECO)' 카드를 출시했다.

'딥 에코 카드'는 모바일 명세서 신청 시 에코 기부 포인트가 최초 1회에 한해 3000점 적립되며, 공유 모빌리티 이용 시 요금의 5%가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쏘카, 따릉이, 카카오T바이크 등 사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 요금도 5% 캐시백 받을 수 있으며, 중고책방 '서울책보고'와 중고물품 매장 '아름다운 가게'에서 결제하면 오프라인 매장 결제 건에 한해 5%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 밖에 건강관리앱 '닐리리만보'를 통해 하루 1만 보 걷기를 월 15일 이상 달성한 경우 5000원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BC카드 역시 '그린카드'와 '그린카드v2'를 통해 에코머니 혜택을 제공한다. 에코머니란 제휴 카드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활동 시 경제적으로 혜택을 돌려주는 포인트 리워드 서비스다.

그린카드를 이용하면 지하철, 버스, KTX 이용 시 월 최대 1만 에코머니포인트 제공, 가정 내 에너지(전기·수도·가스) 절감 시 연간 최대 10만 에코머니포인트 제공, 저탄소 친환경제품 구매 시 구매액 대비 에코머니포인트 최대 24% 제공 등이 기본으로 주어진다.

이렇게 적립된 에코머니포인트는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거나 일정 포인트 적립 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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