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0월28일~11월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31포인트 오른 2100.2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100선을 넘긴 것은 9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 주 동안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291억8845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0억4159만 원, 745억8488만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비티원, 비덴트 지분 취득에 급등…그래핀ㆍ핑크퐁 ‘테마’ 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비티원이 타법인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비티원은 1일 기준 전주 대비 1760원(66.54%) 오른 4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 지분 18%를 550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비티원은 외에도 버킷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 145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나노메딕스는 그래핀을 활용, 미국 셰일가스 정수설비 구축에 나서면서 46.78% 뛰었다. 나노메딕스는 미국 수처리업체 미고(MIGO)와 셰일가스 오염수 처리를 위해 그래핀 필터 등 수처리 주요 설비에 대한 1000억 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탔다.
‘아기상어’ 열풍에 ‘핑크퐁 테마주’ 이월드도 30.99%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1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1080원 오른 45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랜드월드의 아동복 브랜드인 코코리따는 ‘핑크퐁’ 캐릭터 라이센스를 취득해 관련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24.84%)과 아모레G(23.17%)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피 새내기’ 지누스는 상장 직후 강세를 보이며 18.26% 올랐다.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 및 가구 제조ㆍ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218억 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다.
이윤재 지누스 회장은 “다른 가구회사와 다른 점은 전통적인 가구ㆍ매트리스 산업의 패러다임을 깨고 새로운 유통 혁신 기업이 된 것”이라며 “미국 물류까지 갖춘 업체로서 상품 기획부터 배달까지 공급망 전체를 커버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외에도 메디파트너생명공학(22.67%), 제이준코스메틱(19.68%), 명문제약(18.50%) 등이 상승했다.
◇실적 부진에 ‘급락’ 행진…송원산업 19.3% ↓
한편 실적 부진에 급락한 종목도 나타났다. 송원산업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한 14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한 직후 하락세를 보이며, 1일 기준 전주 대비 3200원(-17.53%) 내린 1만505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중공업도 각각 9.85%, 9.70%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3% 감소한 1545억6900만 원, 두산중공업은 1389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실적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매출액은 밥캣과 엔진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신사업 투자 및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3분기 영업손실을 이어간 현대로템도 8.8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372억 원, 영업손실은 966억 원”이라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오세아니아 지역 프로젝트 지연과 국내 저수익 프로젝트 매출 증가를 지적했다.
효성첨단소재도 국산화 바람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8.64% 하락한 11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올 3분기 시장 기대치인 502억 원 대비 약 25% 낮은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
외에도 자화전자(-14.92%)를 비롯, 독점공급 논란에 휩싸인 인스코비(-8.35%)와 저실적을 기록한 두산건설(-8.05%), 현대건설기계(-7.78%), 현대제철(-7.55%) 등이 급락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