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아로마틱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대규모 신규 파라자일렌(PX) 설비 가동 등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며 이 부문의 수익성이 90% 이상 급감한 탓이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400억 원으로 7.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140억 원으로 52.9% 급감했다.
이전 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은 9.1% 감소했으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 21.1%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레핀부문은 매출액 1조9226억 원, 영업이익 2102억 원을 기록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단기적인 시황 반등과 역외 크래커 트러블 등 수급 영향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아로마틱부문의 경우 매출액 6678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했다.
폴리에스터 성수기 영향으로 제품 수요는 양호했으나, 중국 PX(파라자일렌) 신규 설비의 대규모 가동에 따라 수급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매출액은 6225억 원, 영업이익은 207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첨단소재는 PC(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나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17억 원, 547억 원이었다.
LC USA는 에탄크래커(ECC)의 하반기 상업생산 개시에 따른 실적 반영 및 MEG(모노에틸렌글리콜)의 매출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4분기는 대산공장 정기보수 및 역내외 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스프레드 둔화로 인해 수익성은 약보합 추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말 여수 PC(폴리카보네이트), 울산 MeX(메타자일렌) 및 PIA(고순도이소프탈산) 공장 증설 등 국내 투자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비롯해, 내년 초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