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훈장'이라는 그의 입

입력 2019-11-01 14:16 수정 2019-11-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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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운 의원 文 대통령 암시 막말 논란

(출처=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출처=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암시하는 막말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0월 31일 민경욱 의원이 SNS를 통해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다분히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을 연상시키는 해당 발언을 두고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이어지는 중이다.

민 의원의 해당 발언을 두고 모친을 잃은 대통령을 두고 비꼬는 듯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관련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민경욱이 문대통령을 겨냥해 어머님을 모시고 살지 않은 점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추모하고 문대통령을 위로하며, 자유한국당 대표들까지 조문하는 마당이 이런 추잡한 글을 올렸다"락 날을 세웠다.

특히 유 전 의원은 "고(故) 강한옥 여사께서 '성당도, 친구도 모두 부산에 있어 떠날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언론계 직업의식도 없다"라고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정치의 품격을 생각하면 퇴출돼야 한다"라고 공격했다.

민경욱 의원의 행보는 송요훈 MBC 기자에게도 강한 비판 대상이 됐다. 송 기자는 1일 SNS를 통해 "대통령을 비판하되 대통령으로 비난이든 비판이든 하자"라면서 "겸손을 예의로 알고 살았더니 함부로 대하고, 배려하니 우습게 여기고, 양보하니 당연한듯 빼앗아 가고, 헌신하니 몸종으로 알고, 살면서 그런 걸 보면 내가 당하는 게 아니어도 몹시 화가 나더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 출신 국회의원 민경욱이라는 자는 모친상을 당한 대통령을 조롱했다더라"면서 "나도 기자인데 그런 자가 기자였다니 어디 가서 한때는 기자였다고 감히 입에 올리지 말라"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민경욱 의원은 올해 4월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 6월에도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란 게시글로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당 대변인 자리를 그만둔 그는 "막말 논란은 제1야당 대변인에게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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