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시작하며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국가 경제 발전과 수출입은행 역할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은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은행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 행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 세계적으로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지원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변화하는 수출환경에 맞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은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은이 단순 금융제공자가 아닌 금융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혁신성장기업들이 기술력과 상품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또 방 행장은 “경제상황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들이 혁신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이 밖에도 방 행장은 신남방정책 지원 등 대외경제협력의 핵심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행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잘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에 대해선 “4차 입찰을 하는 과정이니 향후 매수자가 나타나서 매각이 잘 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해외진출기업들이 어려울 때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이 수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