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합병 자금 전액 확보“

입력 2019-11-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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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의 100% 자회사인 HLB USA가 18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유상증자대금 납입일은 11월 5일이며 유상증자 목적은 에이치엘비와 엘리바의 합병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재원 마련이 최대 난관이었지만, 최근 필요한 자금 전액을 유상증자형태로 확보함으로써 양사 간 합병은 이제 정해진 행정 절차만 남게 됐다.

HLB USA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HLB의 신주를 인수하게 되며, 인수한 HLB주식을1년간 보호 예수 형태로 보관한 후 엘리바의 기존주주에게 지분 비율대로 교부하게 된다.

이번 합병의 최대 수혜자는 에이치엘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의 중국 외 전 세계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엘리바를 합병하게 됨으로써 사실상 직접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게 된 것이며, 동시에 항암신약 개발회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안기홍 부사장은 “에이치엘비와 엘리바의 관계가 지분투자 관계라는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이번 합병으로 사실상 한 회사가 됨에 따라 에이치엘비의 바이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됨은 물론, 대외적인 위상과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진양곤 회장은 “이번 삼각합병은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엘리바의 모든 주주에게 대단히 유익한 거래”이라며 “합병 이후, HLB Bio 사업의 회사별 시너지를 극대화함은 물론 항암신약으로서의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합병 실무를 담당하는 회사 관계자는 “HLB USA에 대한 유상증자대금 조달과 해외투자신고 및 외국인투자등록인가 등 제반 신고와 행정적 인허가절차 진행에 애초 계획보다 며칠 더 소요됐지만, 11월 말까지 무난히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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