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은 29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수다마루에서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과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내 전 계열사에 생중계됐다. 직원들은 유튜브 실시간 채팅을 통해 윤 회장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KB의 경쟁자를 묻는 직원의 질문에 윤 회장은 “미래에는 알리바바, 구글과 같은 IT기업이 KB의 경쟁자일 수도 있다”며 “현재의 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더 디지털ㆍIT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 철저한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KB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제공하자”고 답했다.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은 현장 질문과 함께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으로 오픈뱅킹, 디지털, 글로벌, Agile 등 평소 궁금해 하던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윤 회장은 “90년대 무선호출기에서 휴대폰으로 급격하게 시장이 바뀌던 시기에, 무선호출기 회사에 다니던 한 친구는 어떻게 하면 무선호출기 성능을 더 뛰어나게 할지에만 골몰했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빙하기ㆍ격변기를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직원들의 즉석 질문에 윤 회장 특유의 소탈함도 엿볼 수 있었다. 유튜브 실시간 채팅 화면에 본인의 이름을 불러 달라는 직원의 멘트를 보고 응원 영상 메세지를 보냈다. 머리는 어디서 자르냐는 질문에 윤 회장은 “아직은 미용실이 어색해서 이발소만 다니고 있다”고 고백했다.
윤 회장은 끝으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처럼 서로 같진 않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고 포용하며 더불어 지혜를 나누는 KB인이 되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행사 종료 후 추천도서를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타운홀미팅이 열린 수다마루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휴게공간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편하게 수다도 떨고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수다마루를 지나가던 직원들이 자유롭게 타운홀미팅에 참여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계열사별로 타운홀미팅을 진행해 총 600여 명의 직원이 현장에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유튜브 실시간 중계와 채팅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