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는 알파벳의 다수의 내부 경영진들과 외부 소매업체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내부 인사들로 채워졌으며 미국의 글로벌 배송업체인 페덱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 미국의 당일배송 서비스업체 델리브 등 외부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대변인은 CNBC 측에 이메일을 통해 “종종 다양한 산업에서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물류와 같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알파벳이 아마존, 알라바바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 사이에서 온라인 쇼핑 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알파벳은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에 5억5000만 달러를 출자하는 등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회의의 주요 의제는 물류 분야에 중점을 둔 전자상거래의 잠재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투자 기회 물색 등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근 회의에서는 예측 분석, 주문 이행, 패키지 추적, 블루투스 사용, 드론 제공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중에서도 알파벳 경영진들은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사고 팔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석 측면에 가장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토론에서는 구글 검색어 및 키워드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잠재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다뤄졌다.
이밖에 하드웨어의 역할과 드론의 전달 방법 등에 대한 주제도 다뤄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지난해 분사한 드론 회사 윙(Wing)은 페덱스와 손잡고 지난 18일 미국 버지니아 주 크리스천스버그 주상복합건물에서 드론 배송에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