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 4인 가구 30만원 내외…작년보다 3만원 가량↑

입력 2019-10-28 12:00 수정 2019-10-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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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등으로 가을 배추, 무 생산량 감소 예상

태풍 피해로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김장 비용은 1년 전보다 10% 오른 30만 원 내외로 전망됐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비용은 작년 27만원에서 3만 원 오른 3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지난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규모는 지난해보다 13만톤이 줄어든 97만톤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4인 가구 김장 규모는 22.3포기로 전년의 23.4포기에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식생활 변화와 김치 구매 증가세 등의 영향으로 김장규모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재료별 가격은 김치 배추 20포기 9만 400원, 무 3만 원, 고춧가루 5만 2000원 , 깐마늘 8000원, 대파 6000원, 쪽파 1만 2000원, 생강 1000원, 미나리 2만 원, 갓 8000원, 굴 4만 6000원, 젓갈 2만 9000원, 소금 1만 원이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배추·무 생산량은 초가을 장마, 3차례 태풍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상당 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기상 호조와 농업인의 생육회복 노력으로 일부 지역 작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추가적 작황 악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김장비용 증가 전망에 따라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대책을 내놨다.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해 김장 수요가 적은 다음 달 상순까지 수매비축 4500톤과 출하조절시설에 2500톤 등 총 7000톤 수준을 저장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같은 기간 4000톤을 수매비축하고,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또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 2000톤의 조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밭에서 출하되지 않는 배추·무가 최소화되도록 도매시장·산지유통인과 협력하여 저위상품 선별출하·유통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할인판매와 직거래를 확대하고 알뜰구매 정보도 제공한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 개소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보다 20~30%(전년 10~20% 할인) 저렴하게 판매하고,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또 작년 86개소였던 직거래 장터를 90개로 확대 운영하고, 다음 달 공영홈쇼핑을 통해 절임배추, 건고추 및 고춧가루 등 특별판매전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 배추‧무에 대한 주기적 산지 작황점검과 함께 농가 기술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음 달 1일부터 12월 20일까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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