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성전자가 우주에 쏘아 올린 ‘스페이스 셀피’가 미국 미시간주의 한 가정집 앞마당으로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메릴에 사는 낸시 웰키와 남편 댄은 전날 아침 집마당에서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 놀라 집 밖으로 나간 이들은 마당에 떨어져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
웰키는 “처음에 물체가 무엇인지 몰랐다”면서 “남편과 자세히 들여다보니 삼성 로고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낙하산에 연결돼 있어 그것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위성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몇 시간 후 삼성 직원들이 와서 물체를 수거해 갔다”면서 “마당에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체는 삼성전자가 지난주 우주로 쏘아 올린 ‘스페이스 셀피’다. 삼성전자 유럽법인은 최근 ‘갤럭시S10’ 5G를 활용해 스페이스 셀피 마케팅을 진행했다. 갤럭시S10 5G를 특수 제작된 헬륨가스 기구 장비에 탑재해 성층권에 띄운 후, 사용자들의 셀피 배경으로 사용할 지구 이미지를 촬영한다는 계획이었다.
삼성전자는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유럽법인의 스페이스 셀피 기구가 오늘 지구로 돌아왔다”며 “예정된 착륙을 진행하던 도중 날씨 탓에 농촌 지역에 조기 연착륙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자는 없었다”며 불편을 초래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NBC는 해당 장비가 10월31일까지 우주에 머물 예정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