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서비스로 '포미족' 잡아라"… 오피스텔도 ‘고급화’ 바람

입력 2019-10-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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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브랜드 내세워 경쟁…“맟춤형 서비스 제공”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소형 아파트에서 축적한 기술을 오피스텔에 적용하면서 호텔급 수준의 고급 오피스텔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와 싱글족들이 증가하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가족 중심의 아파트에서 개인 중심의 오피스텔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이에 대형ㆍ중견건설사들도 브랜드를 앞세운 오피스텔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대단지 아파트에 집중하던 대형ㆍ중견건설사들이 최근 오피스텔 시장에 뛰어들면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경쟁으로 오피스텔 수준 또한 높아졌다. 건설사들이 소형 아파트에서 축적한 기술을 오피스텔에 적용하면서 외형, 내부구조, 마감재 등이 더욱 고급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호텔급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라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호텔급 오피스텔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총 547실)를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건축 관련 거장들이 참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 오피스텔로 평가받고 있다.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대상’ 등을 수상한 이로재종합건축사 사무소의 승효상 대표 건축가가 건축설계를 맡았으며, 선유도공원ㆍ서울식물원 등의 조경을 책임졌던 서안의 정영선 대표가 조경설계를 담당했다.

외관의 조형미뿐만이 아니다. 오피스텔의 층고도 기존 오피스텔보다 20~30㎝ 높인 2.6m로 설계해 개방감과 환기성을 극대화했다. 자주식 주차비율도 55%로 높여 주차도 쉽도록 했다.

두산건설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지젤 시그니티 서초’(총 288실)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액 연봉자를 위한 고품격 하이앤드 상품으로 설계됐다.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입주민들의 품격을 높여준다는 계획이다. 단지 안에는 정원ㆍ피트니스ㆍ사우나ㆍ스파ㆍ리셉션ㆍ런드리륨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하우징 키핑(청소ㆍ세탁)ㆍ모닝콜ㆍ발렛ㆍ게스트 응대ㆍ조식ㆍ개인우편택배 전달 등의 호텔식 맞춤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총 702실)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안산시 최초로 스카이브리지 트리플 타워로 배치했다. 원룸부터 신혼부부ㆍ3인 가족 등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해 펜트하우스ㆍ테라스 및 다락 특화세대 등 주거공간을 대단지 아파트처럼 특화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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