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25일 광주공장에서 단체교섭 조인식을 열고 '2018년 단체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과 김현석 지부장(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황용필 대표지회장(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을 비롯한 노사 양측 교섭위원 등 16명이 참석했다.
양측 대표는 단체교섭 약정서에 최종 서명하고 이를 교환하며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노사는 ‘노사공동 실천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해 고용 보장과 미래 생존 경쟁력 확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단체교섭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가 두 차례 부결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향후 경영정상화 달성과 영업 경쟁력 회복에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은 “노사가 서로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서 교섭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앞으로 경영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회사도 공장 가동률을 올리고 판매를 신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황용필 대표지회장은 “이번 교섭을 계기로 내년에는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모두 고생 많으셨다“라고 밝혔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이어 세 번째로 마련된 잠정합의안은 지난 16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찬성 55.19%, 반대 44.81%의 결과로 가결됐다.
단체교섭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고용보장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공동 실천합의서’ △단체협약 개정 (우선채용 조항 삭제 등) △국내공장 설비투자 △성형(成形)수당 지급 △학자금 조정 등이다.
고용세습 논란을 불러왔던 ‘자녀 우선 채용 조항’ 등을 삭제했고, 내년부터 만 60세 반기 말로 정년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광주공장 이전 시 초 저연비(ULRR) 타이어ㆍ전기 타이어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설비를 포함하고, 곡성공장에 단계적으로 1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