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부터 ‘캠핑’까지…가을 정취 물씬 ‘한강 산책길’ 5곳은?

입력 2019-10-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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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 그라스정원. (출처=서울시)
▲잠원 그라스정원. (출처=서울시)

서울시가 가을 산책하기 좋은 한강 산책길 5곳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25일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 중에서도 도심 속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길부터 한강변 따라 걷는 물길 코스 등 가을 정취 물씬 느낄 수 있는 산책로 5곳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첫번 째로 잠원한강공원의 그라스정원을 추천했다. 약 6000㎡ 규모의 ‘그라스(Grass)정원’은 흔히 떠올리는 꽃 중심의 정원이 아니라 다양한 색의 풀로 구성된 이색적인 정원이다. 핑크뮬리를 포함해 보리사초, 구슬사초 등 사초류와 무늬억새,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등 억새류까지 총 25개 종의 여러해살이풀이 만개해 11월 중순까지 가을 정취를 듬뿍 담은 경관을 제공한다. 특히 핑크뮬리가 만개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잠원한강공원은 지하철 3호선 잠원역 4번 출구로 나와 신잠원 나들목을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그라스정원’은 잠원한강공원 야외수영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가을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돼 있는 암사생태공원을 추천한다. 맨발로 땅바닥을 밟을 수 있고 16만2000㎡에 이르는 드넓은 한강변에 꾸며진 자연이 살아있는 생태공원에는 1㎞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사람 키만큼 커져 있어 가을 정취를 한껏 드러낸다.

특히 오솔길처럼 조성된 산책길에는 야생조류관찰대도 곳곳에 설치돼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다.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향으로 500m 이동하면 된다.

가을산책의 낭만과 캠핑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의 산책코스가 좋다.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질녘 로맨틱한 갈대밭 풍경을 만날 수 있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평화공원 보도육교, 홍제천 산책로(자전거도로)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하면 된다.

잠실한강공원 어도탐방길에서는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걸으며 물고기길을 살펴볼 수 있다. 물고기길(어도)은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228m 길이의 생태 통로로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동한다.

생태 관찰경을 통해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어 모험심이 솟구치는 아이들과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로 꼽힌다. 어도를 따라 상류 방향으로 걷다보면 흩날리는 갈대들이 운치있게 자리 잡고 있어 가을 낭만이 묻어나는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시원한 수중보의 물줄기와 금빛물결을 이루는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2호선 잠실나루역 4번 출구로 나와 보행육교, 잠실나루역 나들목을 이용하면 된다.

뚝섬한강공원 숲속길에서는 600여 그루의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며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편백나무 외에도 각종 나무들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시선을 뗄 수 없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일명 ‘연인의 길’은 수변으로 길게 줄지은 나무를 따라 연인과 걷기에 제격이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기봉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인의 숲' (출처=서울시)
▲'연인의 숲' (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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