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내신 기자 브리핑에서 북미협상 전망에 대해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대미 유화 메시지를 담은 담화를 발표한 점에 대해 "정상 간 신뢰 표명이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 대미 외교통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앞서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담화에서 북미 정상의 신뢰를 거듭 강조한 뒤 연말까지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유화 메시지에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러한 대화 모멘텀이 유지돼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장관은 "이 과정에서 늘 해 왔듯이 우리는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김계관 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을 내세운 배경으로는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지나기 전에 3차 북ㆍ미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북한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이번 담화를 통해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북한 또한 지난 5일 스톡홀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기약 없이 끝난 실무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