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자금유출, 환매 본격 시작?

입력 2008-08-27 08:24 수정 2008-08-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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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이 7월과 8월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환매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펀드 애널리스트는 27일 "성장세를 지속하던 해외주식형 펀드가 2008년 들어 국내외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석 달째 설정원본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이머징펀드, 브릭스 펀드 등 이머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분산펀드의 설정원본이 증가하면서 해외주식형펀드전체적으로는 설정원본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두 달의 자금흐름은 해외주식형펀드 전체적으로 설정원본 감소가 나타나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는 두 달간 설정액 감소분이 5477억원으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원본감소분의 50%를 웃돌고 있다.

7~8월 환매 상위펀드 30개를 살펴보면, 지역적으로는 중국펀드 9개, 브릭스펀드 5개, 동유럽펀드 4개, 라틴펀드와 러시아펀드, 친디아펀드 3개, 그 외 인도펀드와 아시아펀드로 분류된다. 동유럽펀드와 라틴펀드, 러시아펀드는 상반기 이익실현성 환매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7~8월 설정펀드 상위 30개 안에 든 펀드 중에서는 중국펀드 7개, 브릭스펀드 4개가 포함되어 중국 및 브릭스 펀드로 저가매수성 자금유입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펀드나 브릭스 펀드의 최근 설정원본 감소는 본격적인 환매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섹터주식형펀드는 연초부터 인프라펀드, 헬스케어펀드, 소비재펀드에서 설정원본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반면 원자재펀드는 설정원본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에너지펀드에서는 상품가가 강세를 보일 때 이익실현성 환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섹터주식형펀드 전체적으로는 6개월 이상 설정원본이 감소하고 있으며, 2008년에만 5709억원의 설정원본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글로벌섹터 펀드(해외에서 설정한 펀드)의 월간 순유입을 살펴보면, 원자재펀드, 유틸리티펀드, 금융펀드, 통신펀드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해외섹터 주식형펀드와는 달리 헬스케어펀드에서 자금이 최근 두 달 동안 유입되고 있으며, 금융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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