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김희경 여가부 차관 "내가 윤지오 숙박비 익명 기부자" 늑장해명 사과

입력 2019-10-23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알려진 윤지오 씨에게 숙소 비용을 지원했던 익명의 기부자는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가부가 법적 근거도 없는 예산을 활용해 윤 씨를 지원했다는 논란이 일자, 자신이 해당 기부금을 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까지 "여가부가 익명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진흥원에 건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차관은 "당시 윤 씨에게 15만8400원을 기부한 사람은 나"라며 "윤 씨가 장자연 사건 관련 방송에 출연해 여성단체를 비판하고 검찰 진상조사단 출석을 앞두고 숙소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검토 결과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 중단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사비를 내서 대방동에 있는 서울여성플라자에 3일간 숙박을 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김 차관은 "사적 기부이기 때문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당시 기부금 출처를 물어봤을 때 (공개했다면) 이게 미담으로 회자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적 기부라 공개하지 않았고, 지금 공개하는 이유는 불필요한 논란이 국회에서 일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 차관의 답변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거센 비판이 나왔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왜 숨겼는지 모르겠다"며 "부하 직원에 대한 직권남용으로, 이게 당당하게 얘기할 사안인가. 증인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밑에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으면 어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여당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씨가 피해자, 피해자 가족이 아니어서 예산으로 지원해줄 방법이 없어 차관이 방법을 찾아서 한 것 같다"면서도 "국회의 자료 제출을 4개월간 지연한 것에 대해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계속된 비판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원님들 입장을 수용하겠다"며 "몇 달에 걸친 자료 요청에 대해 불성실하게 임하고,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의원님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06,000
    • +3.53%
    • 이더리움
    • 4,461,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1.16%
    • 리플
    • 819
    • +0.99%
    • 솔라나
    • 302,600
    • +5.77%
    • 에이다
    • 827
    • +2.35%
    • 이오스
    • 782
    • +4.13%
    • 트론
    • 230
    • +0.44%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700
    • -6.48%
    • 체인링크
    • 19,750
    • -1.99%
    • 샌드박스
    • 410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