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윈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지나치게 학벌을 중시하는 고용 관행을 비판했다.
그는 “알리바바뿐만이 아니라 다른 창업자들 대부분도 지금 전 세계에서 유명한 기업들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1차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지나친 ‘학벌주의’에서 찾았다. 그는 “세계적으로 고용 시스템 자체가 학업적인 결과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데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반기를 들면 부당하게 비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마윈은 “학업 성취도가 높지 않은 인물 중에도 뛰어난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최근 디지털 시대에는 학업적인 결과가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력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좋은 직장에서 탈락한 사람들 중에서 매우 유능한 사람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학 시험에 떨어져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밟지 못한 알리페이와 타오바오 설립자들에 주목하면서 “나 같은 사람을 많이 찾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윈은 두 번의 대학 낙방과 30개사 입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어 “학업적 성취를 중시하는 고용 트렌드는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점점 더 부적절해지고 있다”며 “더 빨리 더 많이 기억하고 계산해야 했던 산업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기계들이 그것들을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