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젝 공동 설립자인 마카림은 재임 임기를 시작한 조코 위도도(별칭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각에 합류하고자 CEO에서 물러난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의 입각은 두 번째 임기에서 전문가와 젊은 세대를 각료진에 포함시키겠다는 조코위 대통령의 약속에 부합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5년 임기를 시작했으며 현재 새 내각 진용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카림은 자신의 직책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마카림이 신설되는 디지털교육부나 기존 교육부에서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젝은 아직 마카림의 후임으로 누가 올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공동 설립자인 케빈 알루이는 현재 회사 데이터·분석 팀을 이끌고 있다.
마카림은 인도네시아 명문 가문 출신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1949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독립 협상에서 대표단의 일원이기도 했다.
마카림은 2010년 오토바이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젝을 설립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첨단 IT 업체라는 지금의 이미지와 다르게 모든 일이 수동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종업원이 오토바이 기사들이 호출 주문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일일이 전화해야 했다. 마카림은 고젝을 유지하고자 다른 스타트업에서 일해야 했다.
그는 2014년 사모펀드인 노스스타그룹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 앱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다. 마카림은 “고젝이 2015년 1월 처음으로 앱 서비스를 시작했을 무렵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고젝은 현재 200만 명 이상의 운전기사와 음식 배달 등을 위한 약 40만 개의 상점을 확보한 상태다. 동남아시아에서 고젝 앱을 내려 받은 수는 1억5500만 회 이상이다. 고젝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2조 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