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122일째 공개석상에서 보이지 않아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선 리설주 여사의 임신·출산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일 현재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리설주 여사는 1월 7~10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시작으로 총 6차례 공개행보에 동행했다.
2월 8일 건군절 71주년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4월 16일 신창양어장 현지지도에도 함께 했다.
이후 6월 20~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첫 국빈방문 기간 모든 공식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리설주 여사는 시진핑 주석 방북을 끝으로 122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행사나 7월 27일 전승절 66주년 기념음악회 등 국가행사에도 리설주 여사의 빈자리는 계속됐고, 4개월 가까이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리설주 여사는 2016년에도 약 9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당시 임신·출산설을 비롯한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리설주 여사가 임신을 했거나 출산으로 인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리설주 여사가 부재한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리설주 여사가 불참한 김일성 주석 추모행사를 비롯해 최근 무기개발 시찰 등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6일 백두산 등정 당시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곁을 지키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