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농림축산식품부 상황실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에서 '범정부 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국방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관세청장, 소방청장, 경찰청장, 국무2차장,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7개 시·도와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이 총리는 "농가들로서는 방역의 부담을 지고 있는 터에 소비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까지 겪으실 우려가 있다"며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은 유통회사나 소비자 단체 등과 함께 소비자들께 잘 설명해 드리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야생맷돼지를 통한 ASF 남하를 우려하며 "국방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는 긴밀히 협조해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엽사와 군 병력 등 많은 인력이 집중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안전에도 최대한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멧돼지가 도시로 진입할 가능성에 대해 "도시에서는 경찰이 소총을 사용할 수 없고 권총은 쏠 수 있지만 권총으로는 멧돼지를 바로 잡기 어렵다"며 "경찰은 새로운 장비의 도입을 포함한 대책을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