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이나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에다 관련 업체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지난 한해동안 관련 마케팅 비용으로 1000억원을 넘게 사용한데다, 관련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Payment Gateway)업자와 선불전자지급업자가 전기대비 각각 10곳과 5곳이 늘어나는 등 관련사업에 뛰어드는 업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윤성관 한은 전자금융조사팀장은 “지난주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선불지급 마케팅 비용이 1000억원을 넘었다. 대부분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차지하는 것으로 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불지급수단 규모가 커졌다”며 “다른 전자금융업자수는 그대로인 가운데 PG와 선불전자지급업자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기간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되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 정산을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인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는 일평균 1018만건 48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보다 각각 15.9%와 12.9%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 전기대비 9.2% 증가하는 등 확대되면서 이용규모가 증가했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간편결제서비스와 간편송금서비스 증가세도 꾸준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일평균 535만건 1628억원을 기록해 전기보다 각각 18.2%와 15.8% 증가했다. 간편송금서비스도 218만건에 2005억원으로 각각 34.8%와 60.7% 증가했다.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페지되면서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수단 등을 이용한 결제 또는 송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