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대표팀 평양 원정경기, 녹화중계로도 못 본다

입력 2019-10-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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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가 공들였던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평양 원정' 남북한 경기 결국 녹화 중계가 무산됐다. 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번 남북한 축구 대결의 모습은 영영 볼 수 없게 됐다.

KBS는 17일 "오후 5시 방송 예정이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남북한 간 경기의 녹화 중계를 취소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상파들은 이날 이른 오전 영상이 DVD 형태로 선수단을 통해 들어오는 대로 분량이나 상태 등을 확인한 뒤,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KBS는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방송권료 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정상적으로 방송하기 어렵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KBS는 녹화 중계 취소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간 축구 대결은 생중계와 관중, 취재진이 없는 이례적 상황에서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에 맞지 않게 인조잔디에서 경기가 열렸고, 북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우리 선수들이 부상의 위험에 노출됐다는 후문이다.

손흥민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많이 거칠게 나왔다.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면서 "이런 경기에서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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