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단기물 강세 장기물 약세를 기록하며 커브 스티프닝을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9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장막판엔 약세 분위기로 돌아섰다. 미셸 바니에르 유럽연합(EU) 협상장관이 “이번주내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Deal is possible)”고 언급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다. 특히 10선에선 6거래일연속 순매도해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연중 최저치까지 줄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금리인하 결정 자체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향후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과 소수의견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채 금리간 역전상황은 여전했다. 3년물과는 마이너스(-)21.9bp를, 10년물과는 -0.1bp를, 50년물과는 -2.0bp를 나타냈다. 10-3년간 금리차는 1.1bp 확대된 21.8bp를 기록했다. 이는 1월30일 22.4bp 이후 최대치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4bp 하락한 64.9bp에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69계약 줄어든 34만4802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3만5710계약 증가한 11만9668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3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5632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도 316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3958계약을, 투신은 1916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5틱 떨어진 132.18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던 가운데 장중 고점은 132.74였다. 장중변동폭은 56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237계약 감소한 10만9989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6599계약 증가한 7만4865계약이었다. 원월물 미결제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68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05계약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4일부터 16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도 4만9065계약에 그쳐 작년 12월28일 4만6036계약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506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전달 19일 2841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보험도 119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보인 7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0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저평 3틱을, 10선이 저평 10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일 금통위 결정은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이 총재의 인식과 소수의견 여부는 시장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별 움직임이 없다가 장막판 스팁되면서 다소 밀리는 흐름이었다. 소수의견이 있는 25bp 금리인하 컨센서스로 현물이 선물보다 강한 흐름이었다. 장막판엔 브렉시트 관련 EU 협상장관 발언이 전해지면서 다소 밀리는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강하게 주지 못한다면 시장 금리는 하락반전하기 쉽지 않다. 내년 국고채 발행과 MBS 같은 수급 이슈가 장기물에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