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ㆍ부품ㆍ장비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무역 여견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생산능력 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펀드 상품을 업계와 함께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펀드 상품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들이 쉽게 투자하여 우리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로 설정하고 이 펀드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구조로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 신상품은 총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돼 소재, 부품․장비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약 30%, 최대 300억원을 해당 사모펀드에 후순위 투자한다. 만기는 3년이며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가 되는데, 비상장같은 경우 주식이나 주식연계채권 형태가 될 것”이라며 “공모 민간들이 손실을 부담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최소 500만 원 이상 투자하도록 하는 최소 투자금액 규제가 폐지(2019년 10월 8일)됨에 따라 일반 국민들도 소액으로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공모펀드 자산의 50%를 초과하여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활용할 경우, 사모펀드를 통해 비상장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용이해진다. 또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운용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킴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환금성도 용이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성공적인 상품 출시를 위해 자산운용사 및 성장금융과 함께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의 상품구조 등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수 및 수수료 등의 비용을 낮추어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권용원 회장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실물 경제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되며, 이를 위해 우리 업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국민적 기대에 부응코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모펀드 신상품은 금융투자업계의 준비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1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소재ㆍ부품ㆍ장비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는 성장금융 주도로 12월경까지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