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에서 4억 원 이상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44.09%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49.76%), 2분기(47.48%)에 이어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4억 원 미만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55.91%로, 1분기(50.24%), 2분기(52.52%)보다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전국 기준의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을 보면 4억 원 이상은 13.87%로 1분기(16.26%), 2분기(15.12%)에 이어 줄었다. 반면 2억 원 미만 거래 비중은 50.09%로, 1분기(47.51%), 2분기(48.80%)보다 늘었다.
서울 전세시장의 중앙값과 평균값 모두 3분기에 떨어졌다. 3분기 중앙 전셋값은 3억6500만 원으로 2분기(3억8000만 원)보다 낮아졌다. 평균 전셋값 역시 같은 기간 4억1909만 원에서 4억618만 원으로 떨어졌다.
직방은 서울 전세시장이 2017년부터 이어져 온 장기적인 가격 안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다시 상승하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공급 부족이 가격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세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나타나는 과열 현상과는 상반된 전세 가격의 흐름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